이번주 폐막하는 '2012 화천 산천어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설 연휴가 지나면서 120여만명을 넘어 설 전망이다.
24일 화천군과 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지난 19일까지 100만5830명이 다녀간 데 이어 25일까지 120여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수는 1만5000여명으로 2년전인 2010년의 7000명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말 미국 CNN 인터넷판으로부터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주최측은 분석했다.
CNN은 여행 섹션을 통해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산천어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과, 얼음물에서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것을 들어 '겨울의 7대 불가사의'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화천읍내에는 면세점까지 들어서, 농특산물과 가공 식품 20여 품목을 판매 중이다. 또 대학생 5명이 매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주요 외국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고, 지역 고교생과 공무원 등 25명도 통역 자원봉사에 나섰다.
화천군과 조직위 측은 올해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일 평균 7만7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화천읍 인구 9000여명의 8.5배가 넘는 것으로 사실상 화천읍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질된 것이나 다름없다.
재단법인 나라축제위원회 김동하 사무국장은 "지난해 CNN 인터넷판 보도를 계기로 산천어축제가 세계적 겨울축제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열정으로 세계적 겨울축제의 반열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더욱 더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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