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 사퇴 선언으로 삼성 그룹에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올 연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색채가 전폭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 부회장의 사퇴로 이 재용 부회장은 이제 그룹내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3년 넘게 투병 중이라 그룹 내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사실상의 '1인자'이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있긴 하지만 실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상징적인 자리다.
여기에 '최순실 사태'를 거치면서 역설적으로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전까지는 투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영향력과 존재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최순실 사태를 거치며 이 부회장이 그룹 총책임자로서 고초를 겪으며 대내외적으로 '차기' 경영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 단행될 인사는 조직 쇄신 차원에서 수년간 재임해온 경영진이 대거 물러나고 젊은 피가 대폭 수혈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오현 부회장도 사퇴의 변에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조직 개편의 시기도 관심이다. 통상 삼성 그룹은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왔으나 올해는 이르면 오는 11월 조기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보다 더 빠른 이달 31일 이사회 때 인사가 날 수 있다고도 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후임자 인선을 위해서도 이미 새로운 인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다만 지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soulvivor@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대표 선사문화축제 ‘2024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팡파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