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다문화가족 화상상봉'
7월 29일 목요일 오후, 강원도 인제 백담 정보화마을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트란 트롱 뚜안 주한 베트남대사, 이기순 인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 가족 9세대와 베트남 현지 가족 간의 화상상봉이 이루어졌다.베트남측 화상상봉 장소인 하노이 정보접근센터에는 레남탕 정통부 수석 차관, 박석환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하여 화상상봉에 참석한 결혼이주여성 부모들을 격려했다.
이번 화상상봉은 지난 5월 14일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다문화가족 화상상봉행사로, 행정안전부가 강원도청, 인제군청 등과 협의를 통해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하게 되었다.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최근 베트남 신부 관련 불행한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가 다문화가족 여성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 없이 우리들만의 대한민국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깊은 반성을 해야할 때다.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들은 우리의 며느리이자 딸이며, 이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 정부는 물론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상봉에 참여한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중 한명은 한국 정부의 배려에 감사함을 표시하며, “우리가 정서적으로 베트남인이지만 일단 한국으로 와서 결혼한 이상 한국에 터를 잡고 한국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중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며“장관님 말씀 대로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남편들에게도 서로 간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문화가족이라는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더 시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남탕 정통부 수석 차관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번 화상상봉은 다문화가족 9세대가 참여해, 각 가정당 20여분씩 부모 또는 친지 등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이번 화상상봉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한국쪽의 경우 베트남 출신 여성이 다수 거주하고 있고, 상봉 희망자가 많은 지역인 인제군을 선정하여 거점 정보화마을에 모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부모들이 하노이 정보접근센터 및 호치민 과기부 산하센터에 가서 상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화상상봉을 총괄해온 강중협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기초자치단체 주관으로 정보화마을을 활용해 더 많은 결혼 이주여성이 상시적으로 화상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순 인제군수는 “이번 화상상봉행사가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행사를 우리문화와 베트남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늘 화상상봉을 실시한 가족 중 누엔티타오(24세) 가족의 사연은 다문화가족을 다루는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KBS 2TV 희망릴레이 우리는 한가족을 통해 8월하순경 방영될 예정이다.
제공(행안부 정보화총괄과/02-2100-2940)
관리자 kotrin@choo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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