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호흡기에 심한 고통이 몰려 왔다. 아니, 담배나 담배연기와 접촉이 되었던 기관이 모두 아프다.
우선 혓바닥에 심한 고통이 왔다. 순천서 진주로 가는 차 안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혀바닥이 너무 아파서 잠을 깼을 정도다. 순간 혀가 굳고 움직일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혀의 양 옆구리 쪽이 특히 쑤시고 아팠다. 거기에 어떤 괘양이 있는지 나중에 확인해 보니 그렇지는 않았다.
사실 혀 양쪽 옆구리는 옛날에 괘양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입도 전체적으로 얼얼하고 안쪽 점막은 모두 헐었다. 혀로 입안 점막을 살살 문질러 보니 까칠까칠한 표면이 느껴졌다. 담배연기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표면이 균형을 잃었나 보다.
목구멍도 아팠다. 매쾌한 느낌이 하루 종일 가시지 않았다.
오후에 진주서 서울로 올라 오는 버스에서 잠이 들었는데, 이 때도 입, 혀와 함께 목구멍에 심한 통증이 왔다. 특히 목구멍이 너무 아파 수시로 잠을 깻다. 더구나 버스 안에 담배를 피우는 중년 남자와 청소년들이 같이 탓는데, 이들이 내뿜는 은근한 담배연기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 서울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이들은 심한 골초였다. 내리자 마다 담배를 뻑뻑 피워 댔으니까.
기침은 나오는 횟수가 다소 줄었다. 이제는 20~30분에 한 번 정도 나오는 것 같다. 폐가지 입구도 가끔씩 통증이 왔다. 폐가지는 평소엔 고통이 없더니 특히 기침을 할 때 매우 아팠다. 머리쪽에도 가끔씩 현기증 비슷한 두통이 왔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체험성 르포입니다. 비영리 사단법인의 취지에 맞춰 금연캠페인의 일환으로 이 기사를 게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공감을 바랍니다.
강민규기자 eas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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