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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의 과거 기타치는 모습이 묘한 연민을 자아낸다.
응급 외상환자 수술 전문의로 살면서 긴장과 책임감 속에서 일그러진 그의 모습이 아니라 인술로서 생명을 살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26일 온라인 SNS 커뮤니티에는 '이국종 교수 웃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 이국종 교수는 환하게 웃으며 기타를 치는 시늉을 하고 있다. 따뜻한 표정으로 어린이 환자를 쳐다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근 이 교수는 악화된 건강상태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 교수는 지난 9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왼쪽 눈이 거의 실명이 된 것을 2년 전 직원건강검진에서 발견했다. 오른쪽 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몰려오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36시간 연속 일하고 두어 시간 쪽잠을 자는 삶을 15년간 살아왔다고 한다. 또 헬기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곳도 많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네티즌들은 "사진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 빨리 되찾으시길",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 하고 계시는 거다", "아무리 일이 급해도 잠은 좀 주무시면서 일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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