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는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관광지인가?
지구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장소로 여겨지는 ‘세계 7대 불가사의’ 는 의외로 찾는 사람이 적은 말 그대로 불가사의한 관광지로 드러났다.
4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지난해말 호주, 프랑스, 인도,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 전세계 여행객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여행자들 중 30%가 ‘세계 불가사의’ 중 어느 곳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이 조사에 따르면 20%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해 인지도도 극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에서 설문 참여자들중 페루의 잉카 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와 요르단의 고대 사막 유적지인 페트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5%, 6%에 지나지 않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예수 구원자상과 인도의 웅장한 대리석 묘인 타지마할 등 대표적인 명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 여행객도 전 세계적으로 11명당 1명꼴(9%) 밖에 되지 않았다.
다행히 로마의 고대 건축물인 콜로세움(33%), 중국 북경의 만리장성(17%)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의 경우 설문 참여자들 중 약 40%가 세계 불가사의로 여겨지는 지역 가운데 아직 '단 한 곳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대다수(87.5%)의 한국인 여행자들은 적어도 ‘세계 불가사의’ 명소들에 대해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해외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과 호기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세계 불가사의 방문이 기대보다 현저히 적었다는 데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재단'이 2007년 꼽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중국 만리장성 ▲이탈리아 콜로세움 ▲페루 마추픽추 ▲브라질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이차 ▲인도 타지마할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 등이다.
전수진기자 pottersdi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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