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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알고보니 인재(人災)였다는 의혹이 속속 나오고 있다.
24일 경찰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건물 8, 9층에 테라스가 불법으로 설치되고 옥탑 기계실은 주거 공간으로 편법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인용 부시장은 24일 브리핑에서 “(23일 진행된) 수사본부의 2차 합동감식에서 8, 9층에 테라스가 불법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테라스 설치도 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테라스 부분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불법 증축으로 봐야 한다”고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탑 기계실 일부를 주거 공간으로 사용한 흔적도 확인했다”고도 했다.
경찰도 이날 “건축물 9층 53㎡에 대한 불법 증축을 확인했다”며 “(불법 증축을)현 소유주가 했는지 이전 소유주가 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 건물주 이모씨(53)는 지난 8월 경매를 통해 건물을 매입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전 건물주가 불법 증축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소방안전점검 당시 2층 여성 사우나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당시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 입구는 불법 적치물로 사실상 막혀 있었다.
이곳은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발견된 곳이다.
이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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