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원자력 발전 `전도사`로 변신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생태· 환경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원자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5가지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과 바람· 바이오연료· 천연가스· 원자력을 꼽고, 이 중 원자력 하나만 개발해도 나머지 4개는 필요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도 불구하고 핵에너지 개발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살펴봤을 때 원자력 발전은 다른 에너지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MS 회장에서 퇴임한 빌 게이츠는 이후 자선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을 목표로 원자력 벤처회사 테라파워에 투자했다.
테라파워는 기존 원전을 가동할 때 나오는 우라늄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원자로 기술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원자로에서는 우라늄 광석의 0.7%에 불과한 농축우라늄(U235)만 핵연료로 쓰고, 나머지 99.3%를 차지하는 열화우라늄(U238)은 버리는데 이 업체의 기술을 사용하면 이러한 폐기물까지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이 기술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백년 동안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언제쯤 실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2022년까지 시험 원자로가 건립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자신이 관심을 가져온 차세대 원자력 발전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규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빌게이츠#원자력
‘WE THE ROSE’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카운트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