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이하 기간제교사노조)은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와 공동주최로 기간제교사 성희롱 ㆍ성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기간제교사노조에 따르면 8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여명의 기간제교사가 응답을 했으나 제보된 사례가 40건이나 되어 기간제교사들이 처한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함을 절감하여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
설문 응답자의 40%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고, 성폭력을 당한 경우도 14.3%나 돼 매우 충격적이었다. 또 성희롱 성폭력을 당해도 재계약 때문에 거부의사를 표하기도 어렵고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렸을 때 오히려 피해자인 기간제교사가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래서 기간제교사들은 이런 일을 당했을 때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 주변 시선이 두려워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78.3%나 된다.
민주노총의 부위원장인 봉혜영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기간제 교사에 대한 성희롱‧성폭력이 '정규직 전환'의 미끼로 이용돼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용 안정이 우선"이라며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면서 정부의 실태조사와 피해자 보호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이빈파 회장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성희롱 문제가 있다며 기간제교사에 대한 성희롱과 성폭력을 근절시키는 방법은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위원장은 학교 안의 성희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 뿐만 아니라 여러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기간제교사노조 박혜성 위원장은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해야 하며, 기간제교사의 임용권을 원래대로 교육감이 가져가야 성희롱 성폭력 발생 빈도를 줄여나갈 수 있고, 신고센터를 학교 안이 아니라 독립적인 기관으로 학교 밖에 설치하고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위원장은 기간제교사의 구조적 차별을 이용한 성희롱 성폭력이 만연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규직화 투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은술 기자 wjsdmntnf@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산군, 제12회 자암김구 전국서예대전 공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