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여유국이 필리핀을 여행중인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관광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국가여유국이 안전 보장 불가를 이유로 필리핀을 여행 중인 중국 국민들에게 16일까지 조기 철수를 지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현재 필리핀에는 15개 팀, 376명의 중국 국민이 여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 마닐라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수백 명의 필리핀 시위대가 남중
국해 황옌다오(스카보러 섬) 대치사건과 관련해 시위를 벌이고 오성훙기를 불태우는 등 반 중국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어 필리핀에서 중국 국민의 안전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가여유국은 자국내 여행사들에 필리핀 관광 상품 판매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필리핀 관광 상품을 팔지 않고 있으며 이미 판매한 상품
에 대해서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
필리핀여행사협회(PTT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인 관광객은 9만6,455명으로 4위
를 차지했다. 필리핀은 중국인의 관광 기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시장 개척에 주
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과의 황옌다오 대치 사태가 한 달을 넘기는 등 장기화하자 해관을 통해 필리핀산 농산물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하거나 통관을 거부하고 있다.
전수진기자 pottersdi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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