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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41·사진) SPC그룹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흡연한 혐의로 몰락의 길을 자초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허희수 부사장을 대만 등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액상 대마를 밀수한 혐의로 구속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같은 날 “허희수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다.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라고 빠르게 발표했다.
그룹 3세인 허희수 부사장은 2016년 뉴욕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ck Shack)’을 국내로 들여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그해 10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대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액상 대마는 대마초에서 추출한 원액을 액체 형태로 만든 것이다. 대마 잎보다 훨씬 세 환각효과가 2~3배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자장치를 통해 전자담배처럼 피우는 액상 대마는 이미 지난 2015년부터 미국 워싱턴 주를 비롯한 일부 마리화나 합법화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지난해에는 당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빅뱅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초와 액상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조사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액상 대마는 부인했으나, 공범인 연습생 한모씨의 폭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후 의무경찰에서 직위 해제된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액상 대마는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흡연하게 되면 의존성이 높아지고 심각한 경우 내분비 기능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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