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은 국내 관광업계에 그나마 한줄기 청신호가 켜졌다.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될 국면에서 국제선 항공운임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올들어 최저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 6월 대비 세 단계 하락한 13단계로 책정됐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올 들어 가장 높았던 4~5월의 18단계와 비교해 5단계 낮고, 1월에 비해서도 2단계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주지역을 왕복하는 승객의 경우 7월 유류할증료가 한화 31만원(266달러)대로 6월 대비 7만원(64달러) 이상 저렴해진다.
올해 1월 새로운 유류할증료 체제로 개편된 이후 미주노선 왕복 유류할증료가 300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아프리카노선의 7월 유류할증료 역시 6월 316달러에서 256달러로 60달러가량 내려간다. 같은 기간, 서남아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노선은 28달러 인하된 120달러, 동남아시아, 괌 노선은 24달러 내린 124달러로 책정됐다.
운항거리가 가장 짧은 일본과 중국 산둥성 지역의 칭다오, 지난, 웨이하이, 옌타이 노선 등은 44달러, 기타 중국과 홍콩노선은 76달러로 결정됐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정으로 7월 이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부담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 위기 등으로 인한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여행업계에 한줄기 빛이 켜진 셈”이라며 안도했다.
박준영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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