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5개의 섬을 선정했다.
‘순풍에 돛 달고, 보석 같은 섬 여행’이란 테마로 울릉도와 통영 대매물도, 인천 굴업도·덕적도, 신안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 여수 사도 등 5곳이다.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섬은 뭍을 벗어나 한적한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섬은 태풍 등으로 육지와의 교통이 수시로 끊기기 쉽고 물이 부족해 식수나 용수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울릉도 도동항 전경
■ 경북 울릉군 울릉도
도동과 저동에는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비롯해 해안산책로, 봉래폭포, 내수전 일출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좀더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서면과 북면이 좋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만나는 태하등대 전망대의 풍경은 울릉도에서 단연 최고다. 사진작가들도 입을 모아 국내 최고의 비경으로 꼽는 곳이다. 또 북면 해안을 따라가면 공암과 삼선암, 관음도를 차례로 만날 수 있고, 나리분지에서는 옛 개척시대 삶의 흔적인 투막집과 너와집을 볼 수 있다.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 (054)790-6392
■ 경남 통영 대매물도
통영에서 직선으로 27㎞ 거리의 매물도는 본섬인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뤄져 있다. 대매물도에는 현재 대항마을과 당금마을에 68가구 120여명이 살고 있다. 매물도는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가보고 싶은 섬’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가 개설됐다. 당금마을에서 장군봉을 거쳐 대항마을에 이르는 5.2㎞의 탐방로는 대매물도의 남쪽과 북쪽 해안을 아우르는 길로 제주도의 올레길 못지않게 아름답다. /통영시관광안내소= (055)650-4681, 한산면사무소 (055)650-3600
■ 인천 옹진군 굴업도·덕적도
굴업도는 인천 앞바다의 보석 같은 섬이다. 호젓한 해변, 사구, 해식 지형, 능선을 잇는 산책로 등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 섬 안의 숲길은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될 만큼 운치 있고 코끼리바위, 토끼섬 등 기암이 인상적이다. 굴업도 인근의 덕적도는 드넓고 잔잔한 서포리 해변과 밧지름 해변 등이 있어 가족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서포리 일대는 삼림욕장이 깔끔하게 조성돼 있고, 비조봉에 오르면 인근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옹진군 덕적면사무소= (032)831-7701
■ 전남 신안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
신안 앞바다에 떠 있는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는 모두 다리로 연결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다. 4개의 섬 중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은 자은도다. 드넓은 갯벌과 소나무숲이 울창한 백사장 등 제법 놀거리가 많기 때문. 이중 해변 바닥이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고 방풍림이 멋스러운 분계해변이 인기다. 북쪽에 자리한 둔장해변에서는 백합 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자은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 남쪽으로 내려오면 암태도다. 암태도 수곡리에서 노두를 건너면 추포도에 갈 수 있다.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 만나는 팔금도는 시간이 정지된 듯한 풍경을 간직한 조용한 섬이다. 안좌도에는 김환기 화백(1913~1974)의 생가가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 화백은 안좌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안좌도의 또 다른 명물은 천사의 다리. 두리선착장에서 인근 부속섬인 박지도와 반월도를 ‘V’자로 연결하는 다리다. 이곳은 특히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이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6
■ 전남 여수 사도
1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사도는 일명 ‘공룡섬’으로 불린다. 아시아에서 제일 ‘젊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년 전에 형성된 3800여점의 공룡발자국이 남아 있다. 중도와 시루섬을 초승달처럼 연결하는 모래사장 양쪽으로 형성된 천연수영장이 이 섬의 명물이다. 시루섬에는 거북바위, 얼굴바위 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수시청 관광과 = (061)690-2036~8
정은미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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