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도 홍콩 용선축제의 기억을 떠 올리게 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포항시는 포항항 개항50주년기념 ‘제4회 포항시장배 형산강사랑 전국용선대회’를 오는 21~ 22일 이틀간 형산강 용선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포항의 해양레저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으로, 용 모양을 한 수십척의 용선들이 푸른 물살을 가른다.
올해 대회는 기업체, 고교동문OB, 직장단체, 고교, 대학팀이 겨루는 마스터즈부 대회와 시민들과 시청내 단체팀들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겨루는 포항사랑부 대회로 나눠서 진행된다.
특히 영국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처럼 지역의 명문 사학들이 펼치는 포항공대와 한동대의 조정교류전은 행사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포항사랑부 종목은 지난해 우승팀 청림동을 비롯, 29개 읍면동 팀 493명이 출전하며,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팀도 번외경기로 참가할 예정이다.
용선(드래곤보트)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14~20명의 패들러가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한 동작으로 노를 저어 수면 위를 질주하는 수상레저 스포츠이며, 현재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용선 대회가 매년 펼쳐진다.
포항의 용선 대회는 포항해양스포츠클럽, 포항시조정협회, 경북드래곤보트협회, 경북씨그란트센터이 공동 주최하며, 지난 2009년 첫 대회 이후 시민들은 물론 기업체, 전국동회인,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를 받으며 포항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정은미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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