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이명박 정부 집권 직전인 2007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매출증가율 대비 고용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중공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로 낮았고, 포스코, 삼성, 한화, 롯데, 한진, LG, GS, SK 등의 순으로 낮은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2007년 말 직원 수가 모두 2만9558명에서 2011년 3만1232명으로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3813억원에서 34조2241억으로 86% 증가, 고용증가율보다 15배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대기업 집단의 대표 계열사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고용증가율은 포스코가 가장 저조했고, 이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GS칼텍스, 삼성전자, SKT, 한화, 대한항공, 롯데쇼핑, LG전자 순으로 낮았다.
10대그룹 대표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지난 2007년 25만7000명에서 2011년 30만명으로 16.8%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209조원에서 345조원으로 64.9% 늘면서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3.8배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호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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