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서 체조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통 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골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냥 덥석 덥석 받다간 CF 등 대가성 있는 반대급부를 주어야 할 계약관계가 형성돼 ‘코가 꾀일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LG에 따르면 구본무(사진) 회장은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5억원이라는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양학선 선수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막대한 ‘필(feel)’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에게 지원금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삼성(배드민턴, 레슬링), 현대차(양궁), SK(핸드볼) 등과 달리 LG는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를 별도로 후원하거나 특정 스포츠협회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특히 양학선 선수가 효심이 지극하다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남 광주지역 건설사인 SM그룹은 양 선수 부모가 비닐하우스에서 산다는 보도를 접하고 광주시내에 건축중인 32평(시가 2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또한 농심 측도 8일 전북 고창의 체조선수 양학선 선수 집을 찾아 너구리 라면 100 박스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 라면은 양 선수에 대한 ‘평생 지원’ 물량이 아닌 양 선수 고향인 고창군 남동마을의 행사 지원 차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또 양씨 종친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세계를 제패해 가문의 명예를 드높인 양학선을 종친회 차원에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씨 6개파 대종회 양영두 회장(64)은 8일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양승태 대법원장 등 사회 고위인사들과 뜻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금일봉을 모아 양 선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선수는 이와는 별도로 정부 포상금 6000만원과 대한체조협회에서 주는 1억 원의 포상금, 체육연금에서 정한 연금을 평생동안 받는다.
강민규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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