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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비리로 눈총을 받고 있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열리는 최종교섭이 결렬되면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지난해 5월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맡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한 이후 첫 파업이 된다.
그동안 노조와 공사는 임금 7.1% 인상 및 총인건비 제도 폐지, 노동시간 연 1800시간 단축, 안전 인력 충원, 정규직 전환자의 근무제도 차별 시정 등을 놓고 교섭해 왔다.
노조는 “노동시간을 연간 1800시간으로 단축하고 단축된 노동시간만큼 청년 일자리를 만들면 서울교통공사에서만 1777개의 청년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11월 기준 역당 근무조 인원이 2명밖에 안 되는 역사만 72개 있다”며 “비상 상황 시 시민안전 확보 등에서 가장 중요한 설비를 담당하는 분야의 경우 직원 1명이 20개 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곳도 있어 기술안전영역 전반이 심각한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종교섭에서 서울시와 사측이 답을 주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파업할 경우에도 필수유지업무는 그대로 운영하지만 전동차 운행은 평소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수유지업무는 전동차 운행과 정비, 시설 관리·유지·보수 등의 기술분야 등이 포함된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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