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종교개혁의 기수 마틴 루터가 수녀와 결혼한 최초의 수도사로 밝혀졌다.
독일관광청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독일 문화유산 홍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했다.
스위스의 칼빈과 함께 근대 신교의 길을 연 마틴 루터는 1483년 독일의 아이스레벤에서 태어났으며 1517년 10월 31일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황 레오 10세(1513~1521)의 잘못을 고발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해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됐다.
이로 인해 파문당한 루터는 바르트부르크성으로 피신, 성경을 번역하며 자신을 따르던 수녀와 결혼해 세속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63세로 생을 마쳤다. 그는 또한 와인과 맥주를 즐겨 마시며 6명의 자녀를 두었다.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독일 전역에서는 루터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며 루터의 주 활동지인 튀링겐 주와 작센-안할트 주에는 독일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지가 집중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홍보 행사에는 마리온 부틀러 독일관광청 아시아·호주 담당 매니저가 참석해 루터가 활동한 지역의 고성(古城)과 교회 등을 소개했다.
특히 아이슬레벤에 있는 루터 생가와 비텐베르크에 있는 성교회 등은 종교개혁에 흥미가 있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라고 관광청은 강조했다. /문의=독일관광청 한국사무소(☎02-773-6430)
전세진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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