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이 올해도 남중국해 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국으로 몰려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중추절(9월 29일~10월 1일)과 국경절(10월 1~7일)이 맞물리면서 중국인들이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사용할 수 있어 국내 관광, 항공, 유통업계는 중국관광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내달초 황금연휴 동안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7만3300여명에 비해 35% 이상 늘어난 수치로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2009년 134만명에서 2010년 187만명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222만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중국인이 찾는 나라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러시가 예상되자 유통업계와 호텔 등은 벌써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경제 효과가 2억 달러 가량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작년에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이 1948 달러를 감안하면 이번 국경절에만 2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도 “내수 불황과 정부 규제로 죽쑨 상반기 실적을 이번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중국인 매출이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호텔업계도 “이번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노선이 이미 예약이 90%를 넘었다”면서 “제주 등지의 호텔 등 이 기간 예약이 사실상 끝난 곳이 많아 더 이상 추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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