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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네곡동 헌인마을 전경 |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사업지구 선정을 청탁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억 원대 뒷돈을 챙긴 브로커가 실형을 받았다.
한 씨는 최순실 씨의 측근인 데이비드 윤 씨와 공모해,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헌인마을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게 청탁 해주겠다며 대가로 50억 원을 요구하고, 착수비 명목으로 3억 원을 실제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안종범 당시 수석에게 국토부를 통해 사업지구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국토부가 지정이 어렵다고 보고해 실제 지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1심과 2심은 "뉴스테이 사업이 대규모인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1억 5천만 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한 씨가 윤 씨의 범행 내용을 잘 알고 분담한 공범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 씨에 대해선 검찰이 인터폴 적색 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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