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 10회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개막 이틀째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박람회장이 썰렁하다.
이에 따라 운영방식이나 홍보 방식 등에서 대대적인 개선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행사가 관 또는 공사주도로 이뤄지다 보니 참가 업체들이 너무 수동적인데다 행사를 맡은 대행업체도 관으로부터 공사대행금만 따 먹고 홍보도 제대로 안한 채 나몰라라~한다는 것이다.
관람객들도 무료로 입장하는 이 행사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첫날인 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 행사관계자들이 참가한 개막 행사때 반짝 붐비더니 그 이후론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워 졌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관광박람회는 국내 여러 지자체와 주한외국 관광청, 여행사들이 참여해 '힐링 투어'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람회 개막 이틀째인 9일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첫날보다 더 적은 수백명에 불과할 정도여서 이벤트를 준비하는 쪽이나 관람객들 모두 맥이 빠진 모습이다.
외국 관광청이나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부스들도 좀처럼 사람 구경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특히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들의 경우 눈에 보이는 앉아 있는 사람들 태반이 회사 직원이다. 상품을 문의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가끔가다 한둘 있을 뿐, 대다수의 손님 의자들은 텅 빈 채 덩그러니 놓여 있다.
특산품 판매 부스는 사정이 더욱 가혹하다. 어쩌다 한명씩 찾아와 물건만 구경할 뿐, 좀처럼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사람들 발길이 몇 시간째 뚝 끊긴 부스들도 여러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시장 부스 이곳 저곳에서 불평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재미 없고 괜히 참가했다는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세상에 관람객이 없다 없다 해도 이렇게 적은 경우는 처음 겪어 본다"며 "내일과 모레를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 같아서는 괜히 참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평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이번 경기국제관광박람회는 너무 썰렁한 느낌이 든다"며 "박람회장을 둘러보니 참가 업체가 많지 않은데다 볼거리나 체험거리, 즐길거리들 마저 너무 적어 박람회 준비를 너무 소홀히 한 것 갔다"고 지적했다.
박준영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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