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오는 11월 24∼25일 개최된다.
올해 6회째인 이 축제는 민통선 이북지역인 펀치볼 해안마을에서 열린다.
축제기간 트랙터 짐받이를 개조해 관광객들을 태우고 시래기 덕장을 돌아보는 트랙터 마차타기, 무 껍질 길게 깎기, 잠깐 최저가 경매, 감자 들고 천하장사 힘자랑, 무를 이용한 탑 쌓기, 고추 먹고 맴맴, 펀치볼마을 예쁜 동안 선발대회, 시래기 타래 엮기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 최근 새롭게 단장한 제4땅굴과 을지 전망대를 연결한 안보 체험, 시골 정취를 느껴보는 프로그램, 청정 나눔 포토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이어지며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 등도 설치된다.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못 먹고 못 입던 시절에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찾던 음식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시래기는 웰빙식품으로 탈바꿈했다. 시래기는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 웰빙시대 손꼽히는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은데다 칼슘과 식이섬유가 많아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고, 특히 식이섬유는 위, 장에 머물며 포만감을 줘 비만을 예방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양구의 대표적인 축제인 ‘곰취 축제’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시래기 축제를 찾는 발길이 해마다 늘고 있다.
축제장을 찾으면 시래기를 비롯한 해안면 농특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시래기밥부터 시래기국밥, 시래기산채까지 시래기를 테마로 한 향토식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흑염소구이, 흑돼지구이 등 평소 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또 감자들고 천하장사 힘자랑, 고추먹고 맴맴, 예쁜 동안 선발 등 이색적인 체험도 줄을 잇는다.
이상호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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