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가 돌아 오면서 지역 철새축제도 준비가 한창이다.
금강 하구의 전북 군산시에서도 오는 11월 21일~25일 금강철새 조망대와 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 제9회 군산 세계철새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고의 자연생태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이 축제는 올해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를 내걸었다.
올해는 특히 기존 행사장에서 봐왔던 흥미위주의 공연이나 이벤트성 축제가 아닌 수십만 마리 철새 군무를 보면서 생태관찰과 친환경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산시를 이를 위해 머나먼 길을 날아와 지친 날개를 쉴 수 있도록 철새들에게 쉼터와 먹이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철새의 생태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나포 십자들과 철새 조망대 주변 영농지에 무논을 조성하고 있다.
행사기간중 전국 도보여행 동호인 1000여명이 참여해 ‘철새와 함께하는 구불길 체험’과 전국 자전거 동호인과 군산 시민이 참여하는 ‘두 바퀴로 즐기는 철새체험 여행’도 시행한다.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를 위해서는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체험과 국립생물자원관 특별전, 군산기상대 기상프로그램 체험전, 국립농업과학원과 연계한 곤충전시와 한 겨울 나비의 너울거리는 날개 짓을 볼 수 있는 교육 공간도 마련한다.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 김성우 과장은 “금강호는 큰 고니, 개리 등 천연기념물과 기러기, 청둥오리 등과 함께 가창오리의 멋진 군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라며 “이 축제를 통해 전 국민이 생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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