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가 마침내 주식부자 1위에 ‘등극’했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며 상장사 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23일 종가 기준)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부부가 상장사 주식 부자 남·여 1위에 각각 올랐다.
이건희 회장 부부가 남녀 동반 주식 부자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건희 회장 부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위상을 과시하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 이건희 회장은 11조1449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 부자 전체 1위를 지켰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와 우선주 1만2398주, 삼성생명 보통주 4151만9180주, 삼성물산 220만6110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이날 1조5564억 원을 기록해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홍 전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108만3072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 주식부자 1위를 지켜온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4281억원으로 2위로 밀렸다.
이번 평가에서 이 회장 부부를 비롯해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는 총 14명으로 조사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3702억 원으로 2위를,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조9829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2조9541억 원으로 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8270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7133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6432억 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조50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조347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2629억 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조2108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조20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각각 2085억원과 2038억 원을 기록해 종합 순위 76위와 7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민규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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