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이 축제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여행하기에 좋은 10월을 맞아 전국 각 지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뉴스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2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10월 한달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도지방에서는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계절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신명나는 놀이 마당이 대거 펼쳐지고 있다. 특별히 찾는 곳이 없다면 발길 향하는 대로 전국 이곳 저곳을 누벼도 될 듯하다.
지난 1일 서울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 전주 세계소리축제, 진주남강 유등축제, 계룡군문화축제, 곡성심청축제 등으로 시작된 전국의 가을축제는 10월 첫주 명량대첩축제, 천안흥타령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인천소래포구 축제, 제38회 신라문화제 등으로 정점에 달했다.
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 명량대첩축제에서는 413년 전, 세계 해전사상 유례가 없는 13척의 조선 수군과 133척의 왜군이 맞붙는 전투가 재현됐다.
축제에서는 민초들의 혼을 기리는 ‘약무호남 제례’와 호남 민초들이 주인공이 돼 입성하는 ‘약무호남 입성식’, 해전으로 울돌목에서 숨진 수병과 의병을 아우르는 ‘위령씻김굿’, 만가(상여)에 안치해 원혼을 떠나보내는 ‘평화의식’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마련됐다.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강술래 전국경연대회’도 펼쳐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는 '2010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 2년만에 열린 이 행사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가 끝난 이날 서울시내 곳곳에는 집에 돌아 가려는 차량들이 뒤엉켜 밤늦게까지 혼잡을 빚었다. 이날 축제에는 한국, 중국, 캐나다 등 3개국이 참가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약 10만발의 불꽃을 가을 하늘에 쏘아 올렸다.
이날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고속도로와 국도 주변도 아침부터 곳곳이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 같은 교통 혼잡 사태는 축제가 이어지는 10월 중순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의 정동문화축제(10.15~17),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10.15~17)이 수도권에서 열리고, 지방에서는 부산자갈치 축제(10.13~17), 강경 발효젓갈축제(10.20~24), 이천 쌀문화축제(10.21~24), 전남 영광 포뮬라원 세계자동차경주대회(10.22~24), 광주 세계김치문화축제(10.23~31), 순천만 갈대축제(10.9~24), 남도음식문화큰잔치(10.28~31), 전곡리 구석기 축제(10.29~11.2), 화순군 풍류문화축제, 익산국화축제(10.29~11.7) 등이 줄줄이 열린다.
이 밖에 착한 농민과 어진 소비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올해 9회째를 맞아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나주에 있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다. 또한 16, 17일에는 전남 보성에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와 고수 경연대회를 주 내용으로 하는 보성소리축제가 소리꾼들을 유혹한다.
/편집국 종합
관리자 kotrin@chook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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