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간판이나 표지판이 전혀 업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사가 입주한 여의도 신동해빌딩.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는 간판이 없다.
심지어는 위치를 표시해 주는 현수막이나 입간판도 없고 아무런 표지판도 찾아 볼 수 없다. 현재 입주하고 있는 신동해 빌딩이나 그 이전의 빌딩에서도 간판이나 표지판이 없었다고 한다.
이웃하고 있는 새누리당이나 정의당이 큼지막한 현수막을 전면에 붙여 놓고 있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에 따라 일반인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도 이를 의아하게 여긴다. 보통 회사나 단체라면 당연히 위치 표시를 해주는 간판이나 표지판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회사를 찾아오는 방문객이나 거래처 직원들, 나아가 민원인들이 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간판이나 표지판을 붙이는 것은 해당 단체나 회사의 일반인들에 대한 대외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중앙당사 직원의 해명은 어이가 없다. 건물주가 간판이나 현수막 다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013년 9월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이사 올 때부터 간판이 없었다는 얘기다. 제 1야당의 간판 조차 내걸지 못하게 하고 있는 여의도의 건물주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새정련 중앙당사의 한 총무과 직원은 “그 전이나 지금이나 건물주가 건물관리를 빡빡하게 해 간판이나 현수막 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리고 보통 1년 임대계약이라 연말에 또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 지 몰라 굳이 비용이 들어가는 간판이나 현수막을 설치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인이나 당원들은 간판없는 제1야당 새정련의 이런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새정련의 한 당원은 “중앙당에 볼 일이 있어 정치 1번지라 하는 여의도에 왔더니 간판이 없어 주변인들에게 물어 봐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아무리 보잘 것 없는 회사라도 간판이 다 있는데 여기가 민주당사라고 표시해 줘야 당원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찾아 올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제1야당이자 국민과 호흡하는 공당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도대체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 뭐 감출게 있고 뭐가 떳떳치 못한 게 있어 당사 표시 간판이나 현수막 하나 못 붙이냐”고 질타했다.
#반면 새정련 당사와 인접한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현수막으로 중앙당사 표시를 해 놓았다.
강민규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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