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상천(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1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박상천 전 대표는 그간 지병으로 인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이날 오전 11시 끝내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하루에 담배 3갑을 피울 정도로 애연가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13대~16대, 18대 등 5선 국회의원과 김대중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광주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박 전 대표는 판사, 검사, 변호사를 거쳐 지난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대 법대 동기생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함께 여야를 대표하는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마누라만 빼고 우리는 똑같소”라고 서로 소개할 정도로 각별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금자씨와 아들 박유선(SBS), 딸 민선(제일모직), 태희(SK텔레콤)씨, 사위 김욱준(검사), 김용철(의사)씨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12호실(02-2258-5940)이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이다.
이날 여야 정치인들이 일제히 박 전 대표를 향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박 고문과 정치적 뿌리를 같이 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은 "정치발전에 공헌한 거목이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고인은 정권교체의 중심인물이었고, 민주주의의 신봉자이면서 대단히 합리적이었다"면서 "정치를 대화나 순리로 풀어가려고 항상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여당에서도 고인에 대한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사의 산 증인이었던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께서 오늘 별세하셨다"며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민규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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