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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자동차 충전 시간을 3분의 1로 단축한 초급속충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한다. 또 내년 예산 923억원을 급속충전기 1600기, 완속충전기 8000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350㎾급 초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70기 이상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초급속충전기는 그간 주로 설치됐던 100㎾급 급속충전기보다 3배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의 배터리 80% 충전하는데 100㎾급 충전기는 1시간, 350㎾급 충전기는 20분만에 가능하다.
환경부는 또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 1곳에 충전기 1기를 설치하는 독립형 완속충전기 외에도 콘센트형, 가로등형 완속충전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아파트 주차장에는 220V 콘센트에 과금 기능이 도입된 콘센트형을 도입한다.주택가에는 가로등과 충전기가 결합한 가로등형 충전기를 설치한 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당국은 이 같은 구축사업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충전기 설치가 어려웠던 아파트나 주택가에 충전기가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내년 예산 923억원을 투입해 급속충전기 1600기, 완속충전기 8000기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급속충전기 1600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주유소, 도심 내 주유소·충전소처럼 접근성이 좋은 이동 거점에 설치한다. 완속충전기는 장시간 머무르는 주거지, 직장 등을 중심으로 마련한다.
이는 기존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구도심 지역에 부족한 충전기를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현재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6만2789기로, 전기차 보급 물량인 13만4430대에 비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충전기가 부지 확보가 용이한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어 지역 주민 불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등 정부 부처는 오는 17일 350㎾급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는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를 찾아 설치계획 등을 합동 점검할 계획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가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충전기 종류별 특성과 전기차 보급률 등을 감안해 적소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량 제작사에서도 충전기술 개발과 충전 기반시설 구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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