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가 프랑스 여행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물론 루브르박물관 등 파리의 관광명소 대부분이 입장이 금지됐다.
14일 정부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로 최소 120명이 사망함에 따라 프랑스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외교부와 청와대, 총리실, 국민안전처,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 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계속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는 우리 국민 1만4천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특히 테러 발생 지역인 파리에는 8천∼9천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테러 다음날인 토요일에 파리 에펠탑과 디즈니랜드 파리가 문을 닫았으며 루브르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까지 안전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노트르담 성당 등 관광 명소에는 경찰과 함께 추가로 배치된 1500명의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시민에게 당분간 집에 머무를 것을 주문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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