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강진이 훑고 지나간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에 이어 인근 오이타(大分) 현으로 지진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큐슈 섬 전체에 지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오이타현에서는 16일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 이날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미진이 이어졌다.
앞서 14일 오후 9시 26분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고 16일 새벽 1시 25분께 규모 7.3의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이 큐슈 북동쪽으로 ‘불의 고리’를 타고 일본 열도 전체로 연쇄 이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관광 최성수기인 4월 말~5월 초의 ‘골든 위크’를 앞두고 지진이 일어난 탓에 경제적 손실이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아소(阿蘇) 산을 사이에 두고 구마모토 현과 마주보고 있는 오이타 현은 관광산업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곳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벳푸(別府), 유후인(由布院) 등 온천 관광지가 즐비하다.
벳푸와 유후인의 여관과 숙박업체들은 대부분 예약이 취소되고 상점들이 거의 다 휴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마모토 현의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현도 상황은 비슷하다. 규슈를 관통하는 신칸센과 고속도로가 거의 끊겼고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이타현으로까지 지진이 확산하면서 일본 기상청은 가옥이 무너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하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전선화 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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