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를 담글 때는 씨를 빼고 담그는게 좋다는 식약처의 권고에 꺄우뚱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매주주는 발암 물질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될 수 있는 만큼 매실의 씨를 빼야 한다는 내용의 '담금주 원료 선택과 담금 시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실주를 담글 때 매실의 씨와 알코올이 반응해 유해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될 수 있는 만큼 매실의 씨를 제거한 후 사용하거나 매실주를 담근 후 100일 이내에 매실을 빼는 것이 좋다.
에틸카바메이트는 다량 섭취했을 때 간과 신장에 손상을 줄 뿐 아니라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물질로 알려졌다.
또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담금용 술의 알코올 도수는 25도, 30도, 35도 등이며 담금주 원료에 따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원료로 담금주를 만들 때는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변질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담금주는 과일, 꽃잎, 산야초 등에 설탕이나 술을 넣고 숙성시키면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최근 가정에서 직접 담궈 먹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실주를 매년 담근다는 한 시민은 "매실에서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데 좀 찜찜하다"면서 "매실의 씨를 빼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면 차라리 올해부터는 안 담는 게 나을 듯 싶다"라고 푸념했다.
강민규 기자 kotr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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