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69·여·사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T-EP)재단 이사장이 국고보조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국민일보는 8일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문체부로부터 도 이사장의 비리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에 배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2007년부터 펼쳐온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개발도상국 관광발전 지원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조금 2억3000만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자체 특별감사를 벌여 도 이사장의 비위를 발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문체부 감사 결과 스텝재단은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변조하거나 사업비용을 중복 정산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타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고보조금 비리 근절을 올해 주력 과제로 선정했던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를 활용, 한 부장검사가 직접 사건을 수사토록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 내용과 문체부의 제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UNWTO 산하 국제 비영리재단인 스텝재단은 개도국의 관광산업을 일으키고 청소년을 교육해 빈곤을 퇴치하 는 사업을 주로 하며, 자연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인류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 재단으로, 도 이사장이 2004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도 이사장은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민정당 사무총장 출신 권정달(80)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부인이다. 제19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재영(41) 전 새누리당 의원의 어머니로, 최초의 ‘모자(母子) 국회의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 이사장이 재혼을 한 까닭에 이 전 의원은 권 전 총재와 성이 다르다.
이슈팀 kotrin3@daum.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E THE ROSE’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카운트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