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 19일을 전후해 제주도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포근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 설 연휴에도 산발적인 꽃 소식을 전했던 제주도는 20일 영상의 포근한 날씨 속에 성산 일출봉 일대를 중심으로 유채꽃이 만개했다.
이날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휴일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혹독했던 겨울 바람이 지나간 길목에 서서 봄의 전령 유채꽃이 내뿜는 향취에 흠뻑 취했다.
이날 제주도에는 매화꽃도 겨우내 간직했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가족과 연인들은 봄꽃이 피어난 이곳 저곳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화사한 봄꽃 속에 안기며 사진을찍고 추억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수(雨水)는 기온이 높아져 눈 대신 비가 내린다는 절기로, 길고 길었던 한파가 물러가고 꽁꽁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리기 시작한다는 시기다.
한편 서귀포시는 오는 4월14일~16일 3일간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과 녹산로 일원에서 ‘제29회 제주유채꽃 큰잔치’를 개최할 계획이다.
축제가 열리는 녹산로는 오름을 배경으로 유채꽃과 어우러진 넓은 들판이 아름다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년 연속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던 곳으로, 양쪽 10km에 이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대지 28ha(8만5천여평)에 그림 같은 유채꽃밭이 펼쳐진다.
/박순영기자syp1949@hanmail.net
박순영기자 syp1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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