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또는 반딧불이) 축제도 본격 경쟁시대가 열렸다.
충북 옥천군은 오는 6월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서 올해 세 번째로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 축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뽑은 '2011 농어촌축제'에 선정돼 의미가 크다고 군은 홍보했다. 이 축제는 농업법인 ㈜안터마을(대표 박효서) 주최로 6월 15일부터 1개월 동안 열린다.
축제 내용은 대청호 상류 청정지역의 반딧불이 체험을 테마로 밤길 걷기, 산딸기 따기, 말타기 등을 체험하는 코스로 구성된다.
안터마을은 손님을 맞기 위해 빈집을 정비해 마을박물관으로 꾸민 뒤 반딧불이 표본과 수생식물 등을 전시하고, 도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향토음식경연 및 친환경농산물 판매전 등도 계획 중이다.
박 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촌 축제에 지원하는 1,500만원으로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도농교류를 활성화하면서 대청호 상류의 청정환경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 무주군도 올해 15번째 반딧불 축제를 준비중이어서 지자체간 '축제 뻬끼기'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무주 반딧불 축제는 6월12~20일까지 열렸으며, 올해는 아직 미정이다.
무주군의 반딧불 축제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일원에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을 소재로 다양한 상설행사와 놀이마당, 공연 등이 행해진다. 무주군은 지난 1997년부터 반딧불이를 보호하고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반딧불이 축제를 해오고 있다.
주로 습지나 깨끗한 하천에 사는 반딧불은 수질 악화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 위기에 있던 중 무주군 설천면 일원의 하천에서 살고 있는 것이 발견돼 그 서식지가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었다.
무주군은 무주군에서 발간하는 군보의 제명을 '반딧불'로 바꾼데다 1997년 '무주 제1회 반딧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1998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우수기획문화축제'로, 1999년에는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에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었으며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 새천년 준비위원회로부터 뉴밀레니엄 축제로까지 지정받았다.
/이상호기자
이상호기자 bodo@af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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