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강인한 여성을 상징하는 해녀축제가 올해부터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한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축제를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제주의 대표적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해녀축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F팀에서는 해녀 축제의 형식 및 내용, 참가범위 등을 글로벌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해녀축제는 해녀문화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기존과 달리 제주 해녀 이외에 한반도 각 지역의 출향 해녀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외국 해녀들까지 공동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한·일 해녀문화 교류 차원에서 일본 미에현 도바시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일본아마 대집합' 행사에 제주 해녀들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이는 연초 발표한대로 일본과 공동으로 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일환이다.
또한 제주 해녀박물관 로비에 조각제품을 연중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를 상설 갤러리화하고, 제주 해녀 축제에서는 해녀체험, 해녀노래· 문화공연 등을 통해 해녀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녀는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어려운 작업 환경을 딛고 생업을 꾸려온 제주여성의 상징”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와 일본에서만 활동하는 귀한 인적 문화자원인만큼 이를 체마로 한 제주 해녀 축제를 세계인이 찾는 제주의 대표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해녀 수는 여성들이 힘든 노동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 등으로 1970년대 1만4,100명에서 현재 4,995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1인당 연간 소득도 300여만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원상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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