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재판장 현웅선)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지사에 대해 "고 성완종으로부터 1억 원이라는 거액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은 국민 일반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죄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가 금품 전달자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허위로 사실을 꾸며 냈고 1억 원을 임의로 소비했다 주장하면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나중에 저승 가서 성완종에게 물어보겠다"며 "돈은 엉뚱한 사람한테 줘놓고 나한테 덮어씌웠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홍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성 전 회장이 죽음으로 폭로하고 법원이 판결로 확인했음에도 조금의 반성의 태도도 보이지 않는 홍 지사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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