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안영화의 축제의 장(場)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 개막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시내 곳곳에서 총 38개국 190편(장편 131편, 단편 59)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6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모두 55편에 달한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에는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선정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과 남녀배우상 등 3관왕을 휩쓴 화제작으로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는 오는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김경만 감독의 <미국의 바람과 불>을 포함해 모두 12편의 영화가 경쟁하게 된다. 이 부문은 프랑스의 영화학자 자크 오몽, <만추>의 김태용 감독 등 6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게 된다.
한국 장편경쟁 부문에는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등 모두 10편의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장편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의 자격을 얻게 된다.
현대영화의 정수를 보여줄 ‘시네마스케이프’에서는 전세계 44편의 장ㆍ단편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우수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영화 쇼케이스’를 통해서는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최근 디지털로 복원을 마친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등 7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야외상영 무대에서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최근 개봉했던 5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들 영화는 전주시내 총 14개 상영관에서 5월 6일까지 상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직위원장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해 민병록 집행위원장, 유운성, 조지훈,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정일우와 김소은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들은 물론 전세계 영화인들 모두에게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소통하는 영화제, 스마트한 영화제, 유쾌한 영화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의 사전 예매(온-오프라인)는 31일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예매는 홈페이지(www.jiff.or.kr)에 가입한 회원에 한해 가능하며, 개-폐막식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사전 매표소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삼백집 옆 납작한 슬리퍼 ZIP&JIFF에서 14일 오전 11시부터 운영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단, 일요일은 휴무)
영화제 입장권 가격은 일반 상영작은 5,000원이며, 개-폐막식, 마스터 클래스, 불면의 밤, 3D영화는 1만원이다. KB국민카드로 결제시 10% 할인이 적용되며,(단 KB국민비씨카드는 제외) JIFF 서포터즈 회원의 경우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하고 중복 할인이 적용된다. 또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우 현장 예매 시 해당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증명서 또는 카드를 지참할 경우 20% 할인이 적용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사업마케팅팀 티켓(063-283-4549)로 문의하면 된다.
양미리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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