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들이 장병 헌혈을 대가로 적십자사로부터 수억원대 로비를 받고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한 매체는 최근 5년간 군대 간부들이 장병들의 '헌혈'을 대가로 적십자에 로비 물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군 간부들은 병사들이 받아야 할 헌혈기념품을 챙겼다.
물품 목록엔 외식 상품권, 영화관람권뿐만 아니라 군 간부들에게나 필요한 골프공까지 있다. 하지만 군부대명과 품목, 단가만 나올 뿐 군 간부 누가 얼마치를 받았고 어디에 썼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물품이 장병에게 돌아갔는지에 대한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물품수령자도 단순 관계자로만 표시되어 있다. 군 간부들이 병사들이 받아야 할 기념품으로 빼돌린 액수는 약 4억 5000만원이다.
적십자 관계자는 "헌혈기념품은 군부대를 섭외할 때 헌혈을 권장하려는 목적으로 제공하는 홍보 차원의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 없는 부적절한 물품을 제공한 잘못이 있었다. 개선안 마련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에도 군은 장병들의 헌혈을 대가로 부적절한 접대나 지원을 받은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pre-ji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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