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려하던 일이 또 일어났다.
31일 정읍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0분께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 내장산동 내장사(內藏寺)에 불이 나 전소됐다.
불은 대웅전 뒤편 야산으로도 옮겨 붙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전기난로 과열로 인한 화재인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정읍소방서는 대웅전 내부 CCTV 확인결과 오전 1시 45분쯤 대웅전 불상 오른쪽에 있던 전기난로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찰에 거주하는 스님 10여명은 전날 저녁 7시께 마지막 예불을 드리고 촛불과 전기난로를 모두 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실수로 전기난로를 켜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63호로 지정된 정읍 내장사는 1300년 전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에 창건됐으며 1951년 한국전쟁 때 소실돼 1958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김미진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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