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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지만 갈치는 풍년이다.
한 때 1마리당 가격이 1만 2천원(이마트 생갈치 大자기준)까지 치솟으며 ‘금갈치’라고 불렸던 갈치는 작년 제주 연근해의 수온이 높고 먹이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어장이 형성, 어획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가격이 40% 가량 저렴해졌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난류성 대표 어종인 갈치가 북상하면서 최근 제주도 주변 바다에서 어획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제주 수협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제주 주요 수협의 물량이 지난해보다 17%가량 늘었고 지난달부터 가격이 떨어져 이달 초는 전년대비 40%가량 낮아졌다.
올해 어획량이 크게 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제주지역 주요 수협의 갈치 위판량을 살펴보면 올해 1~7월간 갈치물량은 2년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으며, 작년보다도 약 17% 가량 증가했다.
위판 단가 역시 2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평균 위판단가는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서도 25% 저렴해졌다. 갈치 위판량의 증가는 중·일 잠정조치수역 내 금어기를 운영했던 것이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 및 일본 정부에서 6~8월 중 금어기를 정해 조업을 관리하게 되면서, 4년이 지난 작년부터 국내 갈치 조업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산 생갈치 1마리(대, 300g 내외)를 연중 최저가인 4980원에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1년 전 생갈치 1마리 가격(6780원)과 비교하면 약 27% 저렴하며, 작년 최저가였던 5900원보다도 약 16% 낮은 수준이다.
최근 어족자원 고갈로 오징어, 가자미, 바지락 등 수산물 가격이 올라있는 것을 감안하면 갈치가 장바구니 가격 부담을 다소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강성섭 기자 k01024771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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