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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7일 정두언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참으로 안타깝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정 전 의원 유족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영어(감옥)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고 빈소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이재오 상임고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조문을 오려고 했는데, 보석 조건상 외부 출입이 되지 않아 강훈 변호사를 통해 대신 말씀을 전했다”며 “원래 평소에 정 전 의원을 한번 만나겠다는 얘기를 감옥에 가기 전에도 수시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해 정 전 의원과 가까웠던 사람들은 평소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함께 일했던 것, 서로 힘 모아서 대선을 치렀던 것, 그런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며 잠시 울먹였다. 이 상임고문은 “저도 며칠 전 통화했다. 이렇게 갑자기 고인이 될 줄은 몰랐다. 참 안타깝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002~2006년 서울시장을 지낼 때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7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등 ‘친이명박계’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 입성한 뒤 ‘왕의 남자’로 불렸지만, 이후 권력투쟁에서 밀려나면서 이 전 대통령 측근들과 척을 졌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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