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정부의 극심한 반대 속에 1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유권자의 90%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오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희망과 고통의 날인 오늘, 카탈루냐 주민들은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이 될 권리를 쟁취했다"고 축하했다.
호르디 투룰 카탈루냐 자치정부 대변인은 날 투표에는 주민 226만명이 참여, 202만명이 '카탈루냐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이 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은 42.3%로 저조한 편이었다. 7.8%가 반대했으며 2%는 기권했다. 전체 투표용지의 0.5%는 무효 처리됐다.
하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오늘 카탈루냐에서 자치투표는 열리지 않았다"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날 치러진 투표 자체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정연미 기자 soulviv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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