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와인이 프랑스, 칠레 와인과 함께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가격이 내려간 미국산 와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3위 이탈리아산 와인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산 와인 매출이 더욱 늘면서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FTA 발효 후 미국산 와인 매출이 한 달 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한미 FTA 발효 후 첫 주말에 미국산 와인이 매출 1, 2, 3위를 모두 싹쓸이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미국산이 이탈리아산을 제치면서 국내 와인시장이 프랑스-칠레-미국 등 3강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국가별 와인매출 점유율은 프랑스 32.7%, 칠레 22.1%, 이탈리아 16.7%, 미국 9.3%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와인의 가격 인하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탈리아산과 미국산의 자리가 뒤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산 와인의 돌풍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가격을 조정한 것이 배경이다.
금양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매년 10만 병 이상 팔리는 '칼로 로시'를 포함해 미국산 와인 30여종의 가격을 평균 8~13% 내렸고, 롯데주류도 잭런던, 소노마카운티, 율루파 시리즈 등 켄우드 16개 전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하했다.
미국산 와인 판매가 늘면서 국내 와인시장도 침체기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와인시장은 2008년까지 호황을 맞았으나 2009년 하반기부터 막걸리 열풍에 밀려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9년 상반기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해 하반기 10%대로 주춤했고 2010년에는 겨우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더니 2011년 상반기에는 역성장 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와인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 성장률이 반등한 상태다.
전수진기자 pottersdiary@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와인
한밭수목원 꽃축제에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