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이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쌍벽을 이뤘다.
국내 5조원 이상 대기업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범삼성가와 범현대가를 합쳐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벌 및 CEO 경영성과 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2012년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지정현황자료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범 삼성가와 현대가 자산총액은 지난연말 기준 553조4240억 원으로 전체 대기업 자산총액 1461조2000억원의 37.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2007년 말 35.1%에서 현 정부 들어 2.7%포인트가량 늘어 지난 5년새 두 기업으로의 자산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두 기업은 연평균 자산 증가율이 현 정부들어 10.8%를 기록, 같은 기간 전체 대기업의 자산증가율 10.3%를 앞질렀다.
두 기업의 자산 비중은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9년말 한때 42.1% 달하기도 했으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출자총액제한제 시행 등으로 그 비중이 점차 줄어 지난 2007년 35.1%까지 감소했다.
이번 공정위의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그룹에는 범 삼성가에 삼성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이 포함됐고, 범 현대가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현대백화점그룹, KCC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한라그룹이 포함됐다. 삼성가의 한솔그룹은 자산규모가 적어 포함되지 않았다.
강민규기자 kotri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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